logo
“이재명 거대 여당, 소통·타협 강조하며 긴장감 고조”→민주당 내부 겸손론 확산
정치

“이재명 거대 여당, 소통·타협 강조하며 긴장감 고조”→민주당 내부 겸손론 확산

신유리 기자
입력

이재명 대통령이 3년 만에 다시 집권 여당을 이끈 더불어민주당은, 달라진 국면 앞에서 겸허한 목소리와 협치의 의지를 내비쳤다. 선거 결과가 안겨준 묵직한 책임감과, 과반 득표에 미달한 긴장된 공기가 교차하며, 국민을 향한 더욱 깊은 소통과 타협의 다짐이 당 안팎에서 쏟아졌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무난히 과반을 넘으리라 기대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정치의 양 진영 구도가 선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성과를 기다릴 여유를 주지만, 결실이 없을 땐 언제든 채찍을 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영남 지역의 벽이 여전히 단단함을 토로하며 “국민 앞에서 민주당이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분석해 당내 자성의 흐름을 대변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의 무거운 책임감이 엄습한다”며, 과반에 미치지 못한 득표율이 의미하는 승리의 무게를 곱씹었다.  

정성호 의원은 소수 야당의 권리 존중과 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주요 법안들과 관련해 “여야 모두가 한층 더 논의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과 같은 현안 추진 속에서도, ‘양곡관리법’ 등 일부 법안에는 유연한 협의의 여지를 남겼다.  

김성환 의원은 “다수라 해도 민주당이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다수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소통, 국민 중심의 공론 수렴이 언제나 정치의 핵심임을 민주당 내부에서도 재확인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여운이 지난 이른 여름,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여당이 지닌 무게와 책임, 그리고 변화 앞에서 더욱 신중한 행보를 예고한다. 국회는 향후 대화와 협의를 통한 입법 과정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치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거대 여당, 소통·타협 강조하며 긴장감 고조
이재명 거대 여당, 소통·타협 강조하며 긴장감 고조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더불어민주당#득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