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3-22 참패 충격”…AL 타잔 맹활약→EWC 2연패에 치명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 e스포츠 월드컵 4강 1세트, T1이 예상치 못한 대참패를 맛봤다. 강력한 팀워크로 뭉친 애니원즈 레전드(AL)의 파상공세 속, 마지막 순간까지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한 선수들의 표정에는 깊은 아쉬움이 서려 있었다. 2연속 우승을 향한 열망은 초반부터 휘청였다.
이번 경기는 T1이 3-22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무너지며, 총 경기 시간도 27분 50초로 짧았다. AL ‘타잔’ 이승용과 ‘카엘’ 김진홍이 이끄는 공격 라인은 블루 진영 선픽 아지르와, 하단 루시안-브라움 조합으로 압도적인 기세를 펼쳤다. 초반 ‘타잔’의 퍼스트블러드 이후 AL이 봇과 탑 라인에서 연달아 킬을 쓸어 담으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고, T1의 거듭된 교전 시도에도 AL은 완벽한 호흡으로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0-8까지 끌려가던 중 ‘페이커’ 이상혁이 첫 킬을 냈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 차이는 5000을 넘어섰다. 이후 20분 무렵, T1이 AL의 트런들을 집중 포위하며 기회를 엿봤으나, 오히려 트리플킬을 내주고 스코어는 1-14까지 벌어졌다. AL은 포탑, 내셔 남작, 억제기까지 빠른 전술로 장악했다. 결국 27분경 주요 한타에서 에이스를 내주며 넥서스가 파괴됐고, T1은 경기 내내 AL의 빈틈없는 전략 앞에 무력함을 드러냈다.
EWC 2연패를 노리던 T1은 한 세트 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팬들은 남은 세트에서의 반전, 그리고 다시 한 번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주전 선수들의 집중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승부의 현장이었다. e스포츠 월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에서 펼쳐진 T1과 AL의 2세트 이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