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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흑백 해변, 사유의 파도”…에이스, 환한 무대 뒤 차분한 고독→시가 된 침묵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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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흑백 해변, 사유의 파도”…에이스, 환한 무대 뒤 차분한 고독→시가 된 침묵의 순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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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부는 해풍이 하루의 끝을 어루만지던 시간, 박준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또렷한 사유의 순간을 건넸다. 그룹 에이스의 박준희가 올린 흑백 해변 사진 한 장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팬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쉽게 놓치기 쉬운 평범한 풍경이지만, 사진 속 박준희의 단단했던 뒷모습 위에 차분한 침묵과 깊은 자기 성찰의 여운이 드리워졌다.

 

사진에서는 후드가 달린 상의에 느슨하게 힘을 뺀 두 팔, 흐트러진 없이 서 있는 실루엣만이 바라보인다. 수평선 너머에 조용히 시선을 두고 선 모습은,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역동적인 존재감과 대조적으로 내면의 침묵을 품은 자아를 고스란히 전한다. 번지는 그레이의 질감마저 스산한 아름다움으로 공간을 채웠다. 박준희는 사진과 함께 남긴 짧은 문구 "ocean__park", 그리고 분절된 해시태그를 통해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생각의 결을 암묵적으로 풀어냈다.

“ocean__park”…박준희, 차분한 쉼표→고독한 해변의 순간 / 그룹 에이스 박준희 인스타그램
“ocean__park”…박준희, 차분한 쉼표→고독한 해변의 순간 / 그룹 에이스 박준희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은 한여름의 들뜬 열기와는 다르게, 6월의 청명함 아래서도 조용한 쉼표 한 줄이 얼마나 단단하게 삶을 지탱하는지 보여주었다. 팬들 역시 그의 깊은 감정에 응답했다. “고요한 감성 그 자체”, “준희의 고민이 묻어난다”, “바닷가에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등 진심 담긴 반응이 이어지며 박준희와 함께 각자의 내면도 조용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화려했던 무대 뒤에 감춰졌던 느릿한 호흡의 순간, 박준희는 침묵조차 하나의 노래가 됨을 예증했다. 이번 흑백의 해변 사진은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앞으로도 박준희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고요한 순간들을 팬들과 나누게 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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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에이스#ocean__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