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집중타 폭발”…kt, 앤더슨 흔들린 SSG전→3-2 승리 3연승 질주

잔뜩 긴장감이 감돌던 6회, kt wiz 선수들이 연이은 안타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삭막했던 득점권 흐름에 단번에 불씨가 살아났다. 이정훈과 허경민의 방망이가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3-2로 kt가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양 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운 투수전이 전개됐다. 홈 팀 kt는 고영표, 원정 SSG는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을 선발로 기용하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kt는 SSG 선발 앤더슨의 구위에 밀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차분한 분위기 속 6회 초 SSG가 1점을 앞서나갔다.

6회말, kt가 반격에 나섰다. 선두 이호연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안현민도 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정훈이 바깥쪽 체인지업을 중전 적시타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kt는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윤석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kt는 3-1로 달아났다. 8회 SSG에 1점을 내주며 3-2로 쫓겼으나, 마무리 박영현이 고명준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박영현은 9회에도 실점없이 틀어막으며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이정훈은 트레이드 이적 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앤더슨은 5월 한 달간 29⅔이닝 1자책점이라는 눈부신 기록에도 이날 승부처를 넘기지 못해 패전의 쓴맛을 봤다. SSG는 앤더슨 교체 후 반격을 시도했으나, kt 불펜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kt 선수단은 “집중력이 만들어낸 승리”라는 평가와 함께 분위기 반등에 자신감을 보였다. 팬들은 경기장과 SNS를 통해 “이정훈-허경민 조합이 든든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3연승을 달린 kt는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kt는 8일 같은 장소에서 SSG와 시리즈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SSG는 연패 탈출을 노린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