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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알리, 광복절 물들인 목소리→한여름 밤 진한 울림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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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트처럼 퍼지는 붉은 빛과 푸른 빛 아래, 알리의 목소리는 거대한 건물과 여름밤을 온전히 감쌌다. 환한 조명에 비친 금발과 차분한 셔츠 차림, 진심을 담은 손끝에 절제된 긴장감과 광복의 소망이 실렸다. 깊은 울림으로 무대에 번진 ‘대한독립만세’라는 외침은 2025년 광복 80주년, 그 하루를 지나는 모두에게 가장 강렬하고도 포근한 기억으로 남았다.
화려한 색채와 광복을 상징하는 글씨가 어우러진 무대는, 현실과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알리는 두 손을 모아 마음을 전했고, 건물 외벽에 새겨진 ‘광복’ 조명은 현장의 공기를 더욱 뜨겁게 물들였다. 시간과 공간의 결을 따라 이어진 알리의 노래에는 과거의 울분과 현재의 환희가 오롯이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알리의 목소리는 그날을 기억하는 모두에게 단단한 위로이자 자긍심이 됐다.

무대 영상을 접한 팬들 역시 뜨거웠다.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는 진심 어린 반응 안에는 무수한 공감과 응원이 담겼다. 상징을 품은 퍼포먼스와 알리 특유의 진정성은 누군가의 기억, 누군가의 오늘에 진한 울림으로 남았다. 올해 광복절, 알리는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상징적인 연출로 광복의 진짜 의미를 새겼다. 밝은 헤어, 절제된 흰 셔츠, 생생한 조명까지 그의 예술적 시선이 깃든 무대는 한여름 밤의 뜨거움을 고스란히 관객 마음에 새겼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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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광복절#대한독립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