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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벨홈쇼핑 소비자 불만 70% 고령층 제기”…민병덕, 구조적 문제 지적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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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고령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홈쇼핑 피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TV와 전화 등 정보 전달형 광고에 주로 의존하는 인포벨홈쇼핑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가운데 10건 중 7건은 60대 이상 장년층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인포벨홈쇼핑의 허위·과장 광고, 품질 불량, 계약 불이행 문제가 고령층 피해로 집중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소비자원의 1372소비자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인포벨홈쇼핑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4천490건에 달한다. 이 중 60대 이상이 제기한 상담은 3천120건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상담 유형별로 ‘품질(물품·용역) 불만’이 1천364건(30.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 불이행(불완전 이행)’ 971건(21.6%), ‘청약철회’ 876건(19.5%), ‘계약 해제·해지 위약금’ 526건(11.7%), ‘표시·광고 관련 불만’ 368건(8.2%) 순으로 조사됐다.  

  

민병덕 의원은 “광고와 다른 제품 배송, 초기 불량 방치, 반품·교환 요청 시 배송비 전가, 환불 지연 등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 소비자들이 정보에 취약한 점을 노린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광고 단계부터 강력히 문제를 차단하고, 반품 및 환불 절차에서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포벨홈쇼핑 측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TV, 전화 위주로 정보를 접하는 고령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모니터링과 규제 강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홈쇼핑 업계의 허위·과장 광고, 계약불이행 등 소비자 피해 유형이 뚜렷한 만큼, 고령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관련 피해 사례 분석과 함께 법·제도 개선 방안 모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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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인포벨홈쇼핑#소비자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