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 급등…2,770선 안착,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매수세 확산
이른 여름 바람이 장내를 깊이 파고든 하루였다. 코스피가 어느새 2,770선을 힘차게 되찾으며, 시장은 새 정부 출범에 부푼 기대감을 실어 올렸다. 상승이라는 두 글자가 하루 동안 투자자들의 마음을 훅 치고 지나간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6월 4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1.87포인트, 2.66퍼센트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개장과 함께 2,737.92로 출발해, 출발선부터 전장 대비 38.95포인트, 1.44퍼센트 상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시장은 흔들림 없는 매수세로 상승폭을 거듭 키우며 마침내 2,770대에서 막을 내렸다.

이날 코스닥 역시 뒤처지지 않았다.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9.92포인트 상승한 750.21로 기록되며 중소형주의 분주한 발걸음도 확인됐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를 아우른 매수 우위가 시장의 활력을 복원하는 듯했다.
특히 이번 강세는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 맞는 거래일에 찾아왔다. 시장은 앞선 불확실함의 계절을 털어내고, 새 정부의 정책 청사진에 대한 기대를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했다. 주요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의 숨겨진 성장동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북돋았다.
증권가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에 시선이 쏠려 있다.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가능성을 강조하며, 각종 대외 환경 변수와 정책 발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신중한 시장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새 정부가 첫 발을 딛는 이 계절, 시장을 채운 기대감과 신중함이 교차한다. 실물 경제로 이어지는 새로운 정책 방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투자자는 매 순간 다가오는 기회의 물결과 변동성의 파도 속에서 한뼘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시장은 새 정부의 구체적 정책 발표, 그리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