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로 해썹 인재 첫 배출”…인증원, 이론·실무교육 8주 완주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기준) 이론과 실무 교육이 정식 학점은행제 체계 안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해썹인증원이 교육훈련기관 지정 이후 올해 도입한 ‘해썹 이론 및 실무’ 과정을 통해 8주간의 현장 맞춤형 교과를 운영하며 식품안전 분야 인재 11명이 배출됐다. 음식·바이오 산업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평생교육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과정을 ‘식품안전 전문인력 경쟁력 제고의 분기점’으로 본다.
해썹인증원은 지난 2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학점은행제 교육기관 승인을 받고, 올해 첫 교육과정을 출범했다. 이번 강좌는 일반인과 대학생, 실무자 등 폭넓은 대상에게 8주간 제공됐다. 강의는 해썹 현장 심사관이 실제 감사·심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진행해 이론교육뿐 아니라 현장 적용 사례와 실습까지 함께 해 실무 중심으로 짜여졌다. 수강생들은 “이론과 실무가 결합돼 취업과 진로설정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학점은행제 도입은 기존의 단기 위탁교육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식 학점 취득 및 평생교육 경로로 식품안전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일부 참여 업체 실무자는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며 실효성을 강조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학점은행제 교육 정착은 국내에 새로운 전문 인재 육성 루트를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도 식품안전 인증 및 관리 시스템 훈련에 공인 교육과정·자격제도를 도입해, 업계 경쟁력과 국민 보건 강화에 힘써왔다. 이에 비해 국내는 그간 표준화된 공식 교육 기회가 적었던 만큼, 이번 해썹인증원 모델이 산업계 전반의 역량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자격 기준 명확화, 교육 품질관리, 다양한 경력자 수요 반영 등 정책·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한 실정이다. 평생교육진흥원 등 관련 기관은 학점은행제 내 바이오·식품안전 분야의 교육 표준 확립을 위한 인증과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상배 해썹인증원 원장은 “교육생 수요와 현장 변화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로 식품안전 인력 양성 중심기관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수요자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 교육 혁신을 예고했다. 산업계는 학점은행제 해썹 교육이 실제 식품 안전관리 현장에 빠르게 정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