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배터리 협력예상”…삼성전자-벤츠, 미래 전장사업 확대 논의→글로벌 협업 가속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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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오는 14일 공식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업계가 전했다.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양 그룹의 수장들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를 축으로 한 협업 심화를 모색하는 전략적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의 기존 제휴는 삼성의 계열사 하만이 벤츠의 전기차 EQS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을 공급하고, 삼성월렛 디지털 키 솔루션이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되는 등 기술 혁신 영역에 집중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올라 회장의 이번 만남이 단순한 유지차원을 넘어, 반도체 및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미래차 핵심 부품 공급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기회로 분석한다. 실제 삼성 반도체와 삼성SDI는 이미 BMW, 아우디 등에 전장 솔루션을 공급 중이지만 아직 벤츠 대상 성과는 없는 상태로 파악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예상…삼성전자-벤츠, 미래 전장사업 확대 논의→글로벌 협업 가속
반도체·배터리 협력예상…삼성전자-벤츠, 미래 전장사업 확대 논의→글로벌 협업 가속

업계 전문가는 “삼성과 벤츠 거버넌스 간 소통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미래 전략 변화에 중대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차량용 OLED 패널의 공급 논의 등 무게감 있는 의제들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진단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동석 가능성 역시 주요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예고한다. 더불어 벤츠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도 접점을 확대하는 만큼, 한국 대기업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간 거버넌스 협업의 판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이 한국 전장 부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는 물론, 미래차 시장에서의 가치 사슬 재편에 어떤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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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벤츠#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