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기부 논란의 파장 속 재판부 중재”…정천수 유튜버와 법정에서 감정 격화→조정 가능성 남겨
맑은 이미지의 배우 이영애가 자신을 둘러싼 기부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영애는 자신과 김건희 사이 친분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정천수를 상대로 명예를 지키기 위한 길을 택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에서는 감정적 균열 속에서도 여전히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두 인물의 선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는 최근 이영애가 정천수 전 열린공감 TV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 첫 변론에서 조정을 강하게 권고했다. 재판부는 명예회복과 아량을 내세워 원만한 합의를 유도했으나, 정천수 측은 언론의 자유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양측이 더 이상 주장하거나 증명할 사안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서로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되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며 선고 기일을 정하지 않았다.

이영애를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열린공감TV 측은 이영애가 5000만 원을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부한 배경에 김건희와의 친분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됐지만, 파장은 컸다. 이영애의 소속사는 이를 “가짜 뉴스”라 칭하며 정천수 전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정천수 측은 모든 발언이 공익적 차원이었으며 사실 왜곡이 없었다고 반박해, 양측의 법적 다툼은 길어졌다.
민사 소송 1심에서도 법원은 화해를 권고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해 정식 재판이 열렸다. 1심의 판단은 정천수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었으나, 형사 사건에선 지난 6월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명령 700만 원 벌금이 선고돼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정천수 전 대표가 불복하며 정식 재판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번 2심에서는 조정 여부가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재판부의 색다른 온기와 단호함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민감해진 사회적 분위기, 연예인과 언론 간의 신뢰 문제 등 더 깊은 물음도 함께 남는다. 이영애와 정천수의 진실 공방과 화해 가능성은 앞으로 이 사안의 큰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