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새 역사”…한화 이글스, 우승 징조 재점화→팬들 기대 고조
수원구장을 가득 메운 환호 속에서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이글거리는 연승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시즌 세 번째 8연승이라는 대기록이 완성되던 순간, 팬들은 구름 한 점 없이 번지는 희망에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지난 19일 KT 위즈를 상대로 펼친 원정 경기에서 6-5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며 팀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초반 타격 부진으로 흔들렸던 한화는 4월 중순 이후 거칠 것 없는 상승세로 반전을 일궈냈다. 특히 4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무려 12연승을 신고했고, 불과 22경기에서 2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으로 선두권을 견인했다. 그 기세는 쉽게 식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까지 모든 경기를 휩쓸며 6연승을 기록했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2연승을 추가해 시즌 세 번째 8연승 고지에 안착했다.

이번 8연승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노시환의 배트에서 나왔다. 노시환은 19일 결정적인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어내며, 두 차례의 우천 중단을 거친 뒤 강우콜드 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내내 끈질긴 집중력과 투타 조화가 빛났고, 하늘까지 한화에 미소를 건네는 듯한 장면에 ‘하늘도 도왔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 8연승 이상을 세 번 기록한 팀이 우승까지 밟은 전례는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 1993년 해태 타이거즈, 2000년 현대 유니콘스, 2016년 두산 베어스가 모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제 한화가 다섯 번째 ‘우승 징조’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향한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쉼 없는 상승세와 이어지는 연승 속에서 전국의 팬들은 한화 이글스가 과연 2025시즌 우승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출처: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