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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결제 허브 구축”…쿠콘, 글로벌 핀테크 인프라 판도 바꾼다
IT/바이오

“스테이블코인 결제 허브 구축”…쿠콘, 글로벌 핀테크 인프라 판도 바꾼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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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기반 간편결제 인프라 구축 경쟁이 핀테크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거래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나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2단계 법안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쿠콘은 글로벌 간편결제 플랫폼 제휴와 데이터 API기반 확장을 통해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핀테크 지급 인프라 재편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쿠콘은 현재 500여 금융기관, 토스·카카오페이·업비트·빗썸 등 주요 핀테크 서비스에 펌뱅킹 API와 인증 API를 제공, 거래량이 매출 성장과 직결되는 금융 데이터 연동의 중추 기업이다. 기존 오프라인 200만 가맹점, 4만 ATM 등 인프라와 자체 인증·결제 API자원의 시너지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본격화에 맞춰 핵심 자산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결제 플랫폼(유니온페이·위쳇페이·알리페이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관광객 대상 QR 결제와 실시간 정산을 올 8월부터 도입, 고객·가맹점의 접근성과 거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으로 쿠콘은 API 기반 펌뱅킹 서비스, 인증 프로토콜, QR 결제 인증 기반의 고속 거래 처리 등 ‘연결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유통과 거래 처리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문제로 지적되던 데이터 동기화 장애나 플랫폼 간 연동 병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플랫폼 구조는 기존 금융권 레거시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계되면서도, 결제·출금·자금이체 등 핀테크 핵심 서비스로까지 즉시 확장 가능한 점이 차별적이다.

 

실제 적용 분야는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ATM, 온라인 쇼핑, 관광결제, 송금 및 대안금융 등 광범위하다. QR 결제, 실시간 환전, 자동 정산 등 고객·점주 모두에게 즉각적인 실효성을 제공하며, 쿠콘의 해외결제 API가 글로벌 핀테크 허브인 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

 

경쟁적으로는 아시아·글로벌 결제 플랫폼들과의 API 연동,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동시에 추진해 시장 선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가별 금융규제와 글로벌 지급결제 인증 체계를 공동으로 맞추는 것이 도전과제이나, 쿠콘은 그룹사 차원의 ‘스테이블코인위원회’ 등 내부 컨트롤타워 구축으로 대응 중이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에서 신뢰성과 확장성을 제시하는 대표적 사업자로 평가받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관련 법적 프레임을 단계적으로 도입 중이다. 2025년 본격 제도화가 예고된 만큼, 글로벌 기술 기업·핀테크 대기업들도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연동규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싱가포르·EU 등에서는 핀테크 데이터 개방 정책과 함께, 스테이블코인·CBDC 등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실증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쿠콘은 AI·스테이블코인·글로벌 결제 신사업 확대와 더불어 지역화폐, 공공결제 등 데이터 결제 인프라까지 사업모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 2조달러(한화 2733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산업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쿠콘이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등 글로벌 컨퍼런스를 발판으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면서,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결정적인 위상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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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스테이블코인#핀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