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정재환, 세종밥상 한입에 만개”…백반기행, 감탄→윗줄기 울린 미각 여정

환한 웃음과 설렘으로 시작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세종 특별편에서는 허영만과 MC 정재환이 서로의 추억을 나누며 새로운 미식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은 놓쳐선 후회할만한 세종특별자치시의 맛집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평범한 한끼 속에 숨어 있는 정성의 무게와, 정겨움을 동시에 전했다. 세월의 경험이 깃든 식객 허영만의 한마디에는 먹거리마다 살아 있는 스토리와 온기가 더해졌다.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금남면 대박리의 콩서방밥상 맛집이었다. 이순정 사장 부부가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차려내는 이 집은, 집을 개조한 따스함과 오롯한 예약제로 또 다른 감동을 더했다. 죽과 밥, 된장찌개를 기본으로 채소 샐러드와 콩전, 수육, 버섯요리, 보리새우 무조림, 각양 장아찌와 김치, 후식까지 더해진 구성이 허영만과 정재환을 사로잡았다. 허영만은 “이 집이 반찬을 잘하는 집이다. 아주 조화롭다”며 정성이 한 가득 배인 한 상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금남면 영곡리의 간장꽃게장 정식과 통삼겹바비큐 맛집을 찾았다. 깔끔한 기본찬과 오랜 시간 손맛이 더해진 간장꽃게장은 허영만과 정재환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살이 쫀득하게 꽉 찬 꽃게의 진한 풍미에 허영만은 “살이 쫀득쫀득한 게 그냥 쫙쫙 녹아난다”고, 정재환은 “맛이 오를 대로 딱 올랐다. 살이 꽉 찼다”며 진심 어린 리액션을 보였다. 강종옥 사장은 꽃게장을 신선하게 제공하기 위해 3~8일 숙성한다는 비밀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치원읍의 모둠전 집에서 만난 옛 영화 포스터와 추억의 음반 사진 속 공간은 세 사람 사이의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원조 청춘스타 이승현이 깜짝 방문해 두 MC와 함께 전을 나누며, 지난 시절의 따뜻함을 환기시켰다. 설명자 사장은 “직접 손이 가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는 말로 자긍심을 드러냈고, 두부전과 육전, 동태전, 녹두전, 김치전까지 총망라된 한 상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넉넉하게 채웠다. 허영만은 “채소도, 고기도, 물고기도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며 넉넉한 인심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되며, 허영만과 정재환이 전하는 따뜻한 미식 기행은 매 회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