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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현충원 참배 속 전운 감도는 당권 행보”…국민의힘, 흔들리는 리더십→정국 대치 격화
정치

“김문수 현충원 참배 속 전운 감도는 당권 행보”…국민의힘, 흔들리는 리더십→정국 대치 격화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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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현충일이 다가온 아침, 가벼운 걸음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묵직한 시간과 기억이 깃든 이 장소를 찾아, 김문수 전 후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캠프 참모들과 나란히 서 호국 영령들을 향해 헌화와 분향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의 오늘을 이루기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이 호국 영령들의 보살핌 속에 지켜지길 기원한다”며 진심으로 절을 건넸다.

 

담담하지만 묵직한 언어로 전하는 그의 메시지는 국민의힘 내부 역학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대선 직후 이어진 선대위와 캠프 해산, 그리고 잇따른 공개 일정은 ‘당 내부 문제를 강하게 진단한 그의 목소리’와 함께 당권 도전을 둘러싼 해석을 낳고 있다. 다만 김문수 전 후보는 “대표직에 욕심 없다”며 사심을 경계하는 입장을 밝혀, 당권 행보를 둘러싼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문수 현충원 참배 속 전운 감도는 당권 행보
김문수 현충원 참배 속 전운 감도는 당권 행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함께 현충원에 나서 추념식에 참석한 뒤, 김문수 전 후보와 오찬을 함께했다. 두 인사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가 늦춰지는 상황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하나로 뭉쳐 민주당의 입법 행태를 함께 짚어가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고, 국민의힘 내 분열 징후 속 당 대표 및 리더십 공백 해소의 필요성이 재차 부각됐다.

 

하지만 우려와 논란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 자리에선 차기 당권과 관련한 직접 언급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현충일의 무게와 시국의 긴장감이 겹치며, 국민의힘 내 변화와 갈등의 흐름이 부각되는 정국이다. 국회는 통과된 특검법 후속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고,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모두 한국 사회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아 민심의 요구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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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국립현충원#김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