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분당 첫 집 수표 사연”…양육비 논란 뒤 흔들리는 가족의 그림자→엄마 향한 진심은 어디로
화창한 미소와 지나간 황금기를 동시에 품은 송종국의 입술이 잠시 머뭇거렸다. tvN STOR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 선공개 영상에서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받은 포상금과 첫 차, 그리고 “수표를 집에 가져가 어머니께 드렸다”는 순간의 기억을 조용히 꺼냈다. 그 수표 한 장으로 분당에 인생 첫 집을 구입했던 일화는 송종국 인생의 한 페이지에 깊은 인상을 남긴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은 따뜻함만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7천만 원대 캠핑카에서 머물며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현실을 털어놓았다. 축구 선수로, 또 예능인으로 가족과 ‘아빠 어디가’를 함께한 시간마저 아스라해 보였다. 반면 전 아내 박연수는 연이어 SNS를 통해 양육비 문제와 약속 불이행을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아이들을 위해 했던 약속, 그것 하나만 지켜달라”는 목소리는 미지급 논란에 휩싸인 송종국의 이름을 또 한 번 대중의 입에 오르게 했다.

박연수의 글과 이미지는 송종국에게 직격의 화살이 됐다. 수신 차단, 전지훈련 제한 등 아이들을 향한 염려와 서운함이 낱낱이 드러나며,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감정의 균열마저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린 시절 ‘국민 딸바보’로 불렸던 송종국과 성장한 딸 송지아, 축구의 길을 걷는 아들 송지욱의 모습도, 이제는 각자 서로 다른 온도로 대중 앞에 비쳐진다.
가족의 이야기가 언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송종국과 박연수 사이의 갈등은 양육비를 매개로 세상에 드러났다. 한때 스포츠 스타와 예능인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던 송종국은, 지금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논란 사이를 조용히 오가고 있다. 평범한 소망을 가졌던 그의 첫 집 사연이 진실로 따스하게 남을 수 있을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추억과 상처, 갈등이 뒤섞인 이 가족의 단면을 담은 tvN STOR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지며, 최용수, 이근호, 김영광, 설기현과 함께한 미식 투어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