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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투혼의 이탈”…최형우, 치료 전념→KIA 타선 운명 가를 복귀 시점
스포츠

“햄스트링 투혼의 이탈”…최형우, 치료 전념→KIA 타선 운명 가를 복귀 시점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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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3회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침묵이 흐르기 시작한 건 최형우의 갑작스러운 이탈 순간이었다. 전력을 다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던 명타자가 그라운드를 떠나자, KIA 벤치엔 짙은 아쉬움이 번졌다. 앞서 83경기에서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의 성적표로 타선을 이끌어온 승부사의 투혼이 또 한 번 위기를 만났다.

 

KIA 타이거즈는 8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초 주루 과정 중 최형우의 부상으로 돌발 전개를 맞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이상 증세로 이창진과 곧바로 교체된 최형우는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에서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받았다. 척박한 타선 상황에서 주축을 또 한 명 잃게 된 현실에, 경기 후 구단 관계자와 팀 동료들의 표정엔 당혹감이 감돌았다.

“햄스트링 부종 진단”…KIA 최형우, 올스타 휴식기 후 복귀 전망 /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종 진단”…KIA 최형우, 올스타 휴식기 후 복귀 전망 / 연합뉴스

KIA 구단은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최형우가 올스타 휴식기에 집중 치료를 받고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한다”며,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김도영이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김선빈과 나성범 또한 부상 이탈 후 복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남은 전력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내내 타선의 중심축을 맡았던 최형우의 복귀 시점은 KIA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핵심 자원 연쇄 부상의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후반기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복귀 플랜이 불가피해졌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 역시 잠시 숨을 죽였으나,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한 KIA의 반격 시나리오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이겨낸 최형우의 복귀가 팀의 운명을 다시 한번 가를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 후반기, KIA 타이거즈와 최형우의 재기의 순간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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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타이거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