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선발 맞대결”…프로야구, 8개 구장 불꽃→팀 순위 지각변동 예고
흐르는 땀방울,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구장 분위기. 7월 8일 오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각자의 홈과 원정에서 다시 한번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시즌 중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과 팀 자존심이 격돌하는 순간마다 스탠드는 미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출렁인다.
이날 잠실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강한 선발 카드로 맞선다. 키움은 하영민을, LG는 임찬규를 각 선발로 내세웠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T wiz의 배제성과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윤영철과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창원 NC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라비토와 NC 다이노스의 목지훈이 맞붙고, 부산 사직야구장에선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과 롯데 자이언츠의 홍민기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각 팀이 수비와 공격에서 내세울 전력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펼쳐진 일요일 경기는 또 다른 각축전이었다. 한화와 키움의 경기에서는 한화가 10대 1로 대승을 거두면서 선두 자리를 견고히 했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8대 7, KIA와의 원정에는 롯데가 5대 2로 승리했다. LG는 삼성을 4대 2로 눌렀고, SSG와 NC의 대결에서는 NC가 3대 2로 웃었다. 한 경기, 한 순간이 시즌 전체 판도를 흔들고 있다.
팀 순위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한화가 49승 2무 33패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46승대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IA가 4위, SSG와 KT, 삼성, NC가 서로 촘촘한 차이로 5~8위를 오가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반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각 팀은 한 경기 한 경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은 여전히 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선수들의 피로와 압박감을 녹여주는 힘이 돼 주고 있다. 오늘 경기는 SPOTV2, SPOTV, MBC SPORTS+, SBS SPORTS, KBS N SPORT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마른 땅에 비가 내리듯, 고단한 오후의 끝은 야구장에 머문다. 각자 염원의 깃발 아래 모인 팬과 선수, 그리고 귀 기울이는 시청자 모두에게 야구는 짧고도 긴 하루의 위로가 된다. 이날 경기는 8일 저녁 6시 30분,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