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전북 순창, 역대급 투표율 기록”…중앙선관위, 전국 표심 흔들린 날→민심 향배가 촉각
정치

“전북 순창, 역대급 투표율 기록”…중앙선관위, 전국 표심 흔들린 날→민심 향배가 촉각

강다은 기자
입력

짙은 이른 아침부터 정오, 그리고 저녁 무렵까지, 전북 순창의 투표소마다 줄지은 민심이 오랜 시간 숨을 고르듯 이어졌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전라북도 순창군이 보여준 투표율 86.5%는 놀라움 속에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순창의 전체 유권자 2만4천184명 가운데 2만930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순창을 전국 최고 투표 참여 지역으로 만들었다. 전국 평균 투표율 79.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사전투표에서도 순창은 70.29%란 압도적 기록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참여를 촉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지역공동체의 강한 결집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사전투표라는 제도의 효용성 또한 다시금 주목받게 했다.

전북 순창, 역대급 투표율 기록
전북 순창, 역대급 투표율 기록

이번 대선의 열기는 순창 뿐 아니라 전북 전체를 휘감았다. 전라북도 전역 유권자 151만908명 중 무려 124만6천122명이 투표에 임해 전북 전체 투표율은 82.5%로 뛰었고, 사전투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80만95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53.01%)했으며,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까지 더해진 수치로 집계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북 도내 566개 투표소에서 엄중하게 진행됐다. 꽤 오랜 시간 점점이 이어진 유권자 행렬은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풍경이었다. 개표는 15개 개표소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돼, 밤의 어스름 속에서 지역별 표심의 향방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높은 투표율이 보여주는 도시의 단단한 연대감과 국가적 관심은 곧 한국 정치 지형에도 새로운 파문을 남길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후 표심의 변화와 민심의 무게를 토대로 향후 선거 제도 개선과 여론 흐름 파악에 주목할 계획이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중앙선관위#순창#대통령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