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샹그릴라 대화 첫발”…한국 방산 글로벌 리더십→새 협력 지평 연다

싱가포르의 조용한 새벽, 글로벌 안보의 거대한 무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당히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의 장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름이 각인됐다. 마이클 쿨터 한화 글로벌디펜스 대표가 그룹을 대표해 자리한 이번 회의는 단순한 초대가 아닌, 세계 방산 질서 속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도하며, 각국 국방부 장관과 군 수뇌, 그리고 학계와 업계 전반의 리더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태평양의 안보 화두를 조율하는 최대 연례 무대다. 회의 기간, 마이클 쿨터 대표는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핀란드 등 주요국 국방 고위 인사들과의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BAE 시스템즈, 팰런티어 등 세계 방산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긴밀한 협의를 나누며, 한국 방산의 미래지도에 한 줄기 새로운 흐름을 더했다.

한화 측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무기체계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안보 담론의 주체로서 한국 기업이 본격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았다. 마이클 쿨터 대표 역시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확장으로 한국이 국제안보 협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 이후 국내외 방산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으며, 국가 위상 제고와 안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 방산업계 역시 전략적 역할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