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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 집중력 폭발”…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반전→최종전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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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 집중력 폭발”…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반전→최종전 희망 살렸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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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하게 흔들렸던 샷감이 오리건 하늘 아래에서 되살아났다. 브룩 헨더슨이 스스로를 증명한 하루였다. 시즌 내내 무거웠던 어깨 위에서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그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헨더슨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기록했다. 그 결과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오랜 부진을 털어내는 시작점에 섰다.

“7언더파 65타 맹타”…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위 부상 / 연합뉴스
“7언더파 65타 맹타”…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위 부상 / 연합뉴스

헨더슨은 올해 톱10 입상이 전무했으며, CME 랭킹 역시 53위로 시즌 최종전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두 번만 놓친 완벽에 가까운 티샷과 네 번만 빗나간 그린 공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3월 포드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약 5개월 만의 65타, 헨더슨 본인에게 반등의 신호탄이었다.

 

포틀랜드 클래식은 헨더슨에게 특별한 대회로 남아 있다. 2015년 월요예선에서 출전해 LPGA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듬해에는 대회 2연패를 이루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무대다. 헨더슨은 경기 후 “어떤 대회든 좋은 출발이 좋지만 이 대회에서는 특히 더 특별하다.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적중의 중요성을 강조한 헨더슨은 “오늘 두 번만 벗어났는데 내일은 100% 페어웨이 안착을 기대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녀의 선전은 2년여 만의 우승 갈증 해소와 시즌 막판 순위 상승,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품게 한다.

 

갤러리의 환호가 울려퍼지는 오후, 포틀랜드의 그린 위에서 헨더슨은 자기만의 페이스를 되찾아가고 있었다. 깨어난 집중력과 오래된 추억이 교차하는 특별한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의 뜨거운 현장은 연일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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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포틀랜드클래식#cme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