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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질주”…방신실, 성문안서 맹타→KLPGA 셀트리온 마스터즈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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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질주”…방신실, 성문안서 맹타→KLPGA 셀트리온 마스터즈 공동선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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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설렘이었고, 샷과 퍼트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방신실은 2년 전 정규 투어 첫 정상에 올랐던 추억의 코스, 성문안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역량을 폭발시켰다. 단 하루 만에 10타를 줄인 경기력은 필드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다시 켜게 했다.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컨트리클럽(파72·6,49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방신실은 버디 11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써냈다. 전날 이븐파였던 방신실은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2시 30분 현재 정지효, 한진선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10언더파 질주”…방신실, 성문안서 맹타→KLPGA 셀트리온 마스터즈 공동선두
“10언더파 질주”…방신실, 성문안서 맹타→KLPGA 셀트리온 마스터즈 공동선두

경기 초반부터 매 홀마다 집중력 있는 샷이 이어졌다. 방신실은 7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후반에서는 더욱 과감한 아이언샷과 퍼트가 이어졌고, 보기 한 개를 제외한 모든 실수를 타이밍 있게 만회했다. 이번 10언더파 기록은 지난해 9월 마다솜 이후 9개월 만에 나온 18홀 10언더파 성적이며, 동시에 코스 레코드를 4타나 줄이는 이정표로 남았다.

 

방신실은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감이 다 좋았다. 경기에 몰입했고 마지막까지 많은 타수를 줄여 매우 기쁘다”고 한 뒤, “첫 우승의 추억이 있는 성문안에서 다시 좋은 감각이 살아나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연습장에서 티샷 훈련에 집중했는데, 그 노력이 오늘 경기에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10언더파는 방신실 개인의 KLPGA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다. 베르 그라스 잔디 코스와 잘 맞는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했으며, 방신실은 "아이언샷이 공격적으로 떨어졌다"며 이날 감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부상 여파로 US여자오픈에 나서진 못했지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위해 준비를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방신실은 최근 체력 강화 훈련과 기술 보완에 집중하며 경기력을 가다듬었다. “자신 있는 코스인 만큼 내일도 많은 타수를 줄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베스트 드레서 이벤트에도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현장에서는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성문안을 가득 채운 응원 속에 방신실의 플레이는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방신실은 10언더파의 기록으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섰으며, 8일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향해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다. 대회 종료 후에는 순위 변화와 함께 다가오는 19일부터 열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하루를 밀어낸 한 발 한 발의 기억, 코스 위에서 새겨지는 방신실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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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klpga#성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