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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서 빛을 잠근 텐”…NCT 텐, 미묘한 쓸쓸함→팬 심장 울린 고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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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서 빛을 잠근 텐”…NCT 텐, 미묘한 쓸쓸함→팬 심장 울린 고요의 순간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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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숲 한가운데 이른 여름 오후, 텐은 회색빛 마천루 사이 적막을 품은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부드러운 백색 셔츠와 검은 팬츠, 그리고 헐렁하게 눌러쓴 모자가 만든 실루엣이 빼곡한 빌딩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그는 세상과 살짝 거리를 둔 듯한 태도로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했다. 주변에는 불빛 하나 켜지지 않은 창문들과 건조한 콘크리트 질감, 이 계절만의 해방감 속에 깊은 내면의 풍경이 옅은 여백으로 스며들었다.

 

텐의 표정은 담백하고 무심했다. 난간에 손을 얹은 채 눈을 떨구는 순간마다, 절제된 감정선과 그만의 고독이 사진 전면에 풍겼다. 도시 특유의 메마른 정경과 대비되는 하얀 셔츠, 그리고 깊고 부드러운 턱선이 조용한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만들었다. 게시물엔 별다른 메시지 없이 담담하게 걸린 객관적 구도, 그리고 창 너머 잔광이 그의 마음 한켠을 은유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고요한 도심 위에서”…텐, 이른 여름 오후→내면의 고독을 포착 / 그룹 NCT 텐 인스타그램
“고요한 도심 위에서”…텐, 이른 여름 오후→내면의 고독을 포착 / 그룹 NCT 텐 인스타그램

사진이 게재되자 팬들은 "고민이 느껴지는 순간 같다", "도시와 잘 어울린다"며 텐만의 사색적이면서 평온한 분위기에 공감하는 댓글을 아끼지 않았다. 차분하지만 깊은 표정에 위안을 받는다는 메시지도 이어지며, 절제된 감정의 텐에게 애틋한 응원이 쏟아졌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했던 텐은 이번 사진을 통해 상반된 분위기와 내면의 고독을 드러냈다. 감정의 미세한 변화와 무심한 시선, 그리고 계절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그의 모습이 여름 문턱 위의 고요를 아련하게 전했다. 최근 텐은 강렬함과 차분함, 자유와 고독 사이, 자신만의 새로운 얼굴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용히 알리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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