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역사” 청춘 멜로 감성 폭발…공명·신은수, 순수함에 시청자 반응→공감 몰려
넷플릭스 청춘 로맨스 영화 ‘고백의 역사’가 스크린 밖 시청자들의 감성을 세차게 흔들었다. 공명과 신은수, 그리고 차우민이 그려낸 순수한 1998년의 고백 앞 설렘은, 한순간에 지나간 청춘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게 했다. 유쾌한 미소와 함께 시작된 이들의 우정과 사랑은 영화 내내 시대적 특유의 결을 따라 섬세하게 뻗어나갔다.
남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춘희와 왕두리 작가가 빚어낸 각본 속에서, 공명은 서울에서 전학 온 한 살 많은 수능 포기생 한윤석 역을 맡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신은수가 연기한 박세리는 콤플렉스 가득한 곱슬머리로 고백 한 번 제대로 못해본 풋풋한 소녀로 관객들 앞에 주저 없이 다가섰다. 이들은 풍경처럼 깔린 1998년을 배경 삼아 소소한 일상과 미묘한 떨림, 그리고 우정이 얽히는 사랑의 순간을 담백한 연기로 녹여냈다.

차우민은 학교의 인기남 김현으로 존재감을 더했고, 윤상현이 연기한 백성래와 최규리, 강미나까지 조연들 역시 그 시절의 순수함을 한껏 살려 호평을 이끌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9.47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무해하고 순수한 사랑에서 눈물났다",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그 시절 감성이 잘 살아났다", "여자 배우들의 민낯 연기가 고증에 힘을 실었다"는 반응을 남겼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든다는 호응이 이어졌다.
반면 공명의 십대 캐릭터 소화력과 일부 출연진의 사투리 연기에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역과 연령대 괴리, 어색한 사투리로 몰입이 깼다", "국어책 읽듯한 대사 전달이 아쉬웠다"는 반응도 존재해 호평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청춘의 설렘과 고민, 그 시절 소소한 갈등까지 진하게 담아낸 영화 ‘고백의 역사’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118분간 펼쳐지는 이야기다. 공연장 대신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세대 공감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