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실제 유통량이 가격 결정”…시장가치 ‘배수효과’ 파장
현지시각 기준 1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실제 유통량이 부각됐다.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 등 외신은 XRP의 총 발행량 1천억 개가 아니라 실제 거래소에서 매매 가능한 소량의 유통분이 가격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이처럼 제한된 유동성은 투자자와 글로벌 시장에 가격 급등락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현지시간 1일 공개된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 금융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대다수 투자자들이 총 발행량에만 주목해 XRP 가격 산정 논리를 혼동한다”고 지적했다. 클레이버는 “시장에 유출돼 실제로 교환이 가능한 물량이 진정한 가격 결정 요인”이라며 “거래소에서 당장 매매할 수 있는 XRP 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XRP 실제 유통량은 대략 20억∼30억 개로 추정된다. 소매 투자자의 실물보유량까지 감안해도 전체 공급 대비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일부 보유분은 고점 매도를 노리고 잠겨 있는 탓에 단기 공급 부족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부족한 유동성이 수요가 급증할 때, 일종의 ‘시장가치 배수효과(market cap multiplier)’로 시세가 가파르게 출렁이게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클레이버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 보니,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과대 반응한다”며 “결국 시가총액이 실제와 달리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착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 열기가 집중될 때 극단적 급등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XRP가 10달러, 20달러, 나아가 100달러 선에 진입하면 대규모 보유자들이 일부 매도에 나서 새로운 공급이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런 현상은 이미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른 이후에야 본격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단기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 효과가 강력하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향후 시장 상황이 변하면 공급-수요 균형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XRP 가격 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도 “거래 가능한 유통량과 투자 심리가 맞물리며 가격 파동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총 발행량이 아니라 실질 유동성 구조와 투자자 매도성향 변화 등 복합요인이 시장을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XRP의 가격 경로에 실질 유통량 변동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