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대가 마지막 저점일수도”…스탠다드차타드 분석에 시장 파장
현지시각 6일,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크립토 애널리스트 지오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흐름은 사실상 마지막 저점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3단계 분할 매수전략을 공개했다. 이 같은 분석은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전략 변화와 단기 변동성 증폭 가능성을 촉발하고 있다.
켄드릭은 크립토뉴스(cryptonews)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11월 6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3,045달러를 기록했으며, 핵심 기술지표인 50주 이동평균선(약 103,000달러)과 비트코인-금 비율 30을 근거로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3단계 매수 로드맵은 현재가에서 25%를 즉시 투입하고, 주간 종가가 103,000달러를 상회하면 추가 25%, 비트코인-금 비율 30 회복 시 나머지 50%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을 확실히 하락 돌파한 경우는 네 차례에 불과했으며, 당시마다 200주 이동평균(현 약 55,000달러) 테스트까지 하락했던 사례가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11만 달러에 근접한 박스권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집중 구간에 진입, 10% 가격 변동만으로 113억9000만 달러의 숏포지션 또는 75억5000만 달러의 롱포지션이 일제 청산될 위험이 제기된다. 선물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은 단기 가격 급등락을 불러오는 주요 요인이다.
비트코인의 행보는 주요 글로벌 충격 국면마다 온도차를 보여왔다. 2020년 팬데믹 직후 급락 뒤에는 6개월 만에 220% 급반등하며 위험자산 회복세를 주도했지만, 2022년 긴축기에는 전체 가격의 절반 이상이 하락하며 고변동성 자산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통상적 안전자산 성격보다는, 유동성 및 거시 환경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리는 ‘고베타’ 자산임이 강조된다.
시장 파장도 양분 화되고 있다. 크립토뉴스는 파르잠 에흐사니 VALR 대표의 인터뷰를 인용, “연준(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신호와 미중 통상 이슈 등 글로벌 변수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MEXC 리서치의 션 영은 “11만1천~11만3천 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단기적으로 11만7천 달러, 거시환경이 따라줄 때 총 12만6천 달러의 사상 최고치 재경신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스텔스엑스의 마리아 카롤라는 “과열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 10만 달러대 재테스트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디딤돌(50주 이동평균)과 레버리지 구조 해소가 단기 등락을 결정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수요, 규제 명확성, 온체인 활동 등 펀더멘털 요인이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붕괴할 수 없는 정점 자산’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과 정책 리스크를 들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 역시 50주 지지선 유지 시 재상승 시나리오와, 하락 시 9만~9만2천 달러 영역 추가 조정 가능성 등 양분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립토뉴스는 기술적 지지와 레버리지 해소가 동반될 때 11만달러대 상단 돌파 및 추가 상승이 가능하며, 반대의 경우 10만 달러대 저점 재확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기관 투자와 규제 명확성, 온체인 신뢰 확보에 달려 있으나, 내재가치 체계 미정립·집단 심리 영향으로 변동성 위험이 상존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락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과 매수전략 제시는 비트코인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아니면 단기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