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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심장 저린 고백”…로맨스 뒤섞인 행복→폭풍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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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심장 저린 고백”…로맨스 뒤섞인 행복→폭풍 위기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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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바람이 잦아든 마을 골목에 서 있는 금주의 얼굴에는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며 아릿한 빛을 띠었다. 낮은 조명 아래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진심과 두려움이 최수영의 표정 위로 스며들었고, 변화의 신호를 직감한 그녀는 오래 잠궈둔 마음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젖혔다. 그리고 사랑에 다가서는 첫 걸음을 내디딘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동이 번져나갔다.

 

최수영은 ‘금주를 부탁해’에서 공명과의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극 전체에 특별한 온기를 더했다. 지난 8회에서는 금주와 의준이 남몰래 밤을 거닐며 소박한 연인들처럼 시간을 쌓았다. 어깨를 스치는 퇴근길, 환하게 웃던 밤 데이트 등 감정선이 울렁인 장면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금주의 감정에 섞인 두려움은 곧 현실이 됐다. 의준의 집에서 나른한 잠에 빠졌던 금주, 이후 미묘하게 긴장된 공기는 친구 선욱의 누나 선화의 등장으로 깊어졌다. 선화는 금주가 의준과 선욱 모두와 얽혀 있다는 오해에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금주의 멱살을 잡는 물리적 다툼까지 이어졌다. 숨기고 싶은 비밀 연애가 불쑥 드러나면서, 마을 전체에 두 사람의 사랑이 퍼지고야 만다.

“사랑에 빠진 게 죄냐”…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격정 고백→로맨스 폭발
“사랑에 빠진 게 죄냐”…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격정 고백→로맨스 폭발

하지만 로맨스가 달아오르는 순간에도 새로운 시련이 찾아왔다. 승진을 코앞에 둔 금주는 김수석의 폭행 고발로 갑작스런 위기에 직면했다. 결정적 순간, 금주는 술 배틀을 벌이며 애주가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수석을 이긴 뒤 “내가 진짜 또 발목 잡힐까 봐 참는데 그 따위로 살지 마”라는 대사로 속 시원한 반격을 전하며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그날 밤, 금주는 모래사장에서 의준이 멀어지는 악몽에 시달렸고, 취중의 금주가 느낀 절절한 감정과 깨어진 진심이 대비를 이루었다.

 

최수영은 사랑 앞에 솔직한 금주라는 인물을 깊게 묘사했다. 남들 시선을 피하는 대신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요”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았고, 의준을 향한 해사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승진을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고된 선택과, 술에 의지하는 내면의 흔들림까지 담아내며 인물의 격렬하고 섬세한 감정이 한껏 살아났다. 시청자들은 금주의 로맨틱한 설렘과 현실의 갈등이 어우러진 서사에 몰입하게 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어느덧 사랑으로 점점 물들었지만, 녹지 않는 불안은 여전히 금주 곁을 맴돈다. 공명을 향한 두근거림과 성장의 모퉁이를 돌고 있는 금주의 변화는 감동을 더한다. 뜨거운 감정의 파도가 넘실거린 8회 방송 이후, ‘금주를 부탁해’는 앞으로 펼쳐질 반전과 위기 속 또 다른 진정성의 순간을 예고하며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만날 수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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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금주를부탁해#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