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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0mm 폭우 예고”…남부 강풍 동반, 전국 더위 이어져→강한 비 안전 주의
사회

“제주도 100mm 폭우 예고”…남부 강풍 동반, 전국 더위 이어져→강한 비 안전 주의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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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열기가 전국을 달구고 있는 6월 12일, 제주도를 중심으로 굵은 비구름이 몰려든다. 전국 곳곳에 낮 기온이 23도에서 32도까지 치솟으면서 내륙의 더위가 극심해질 뿐 아니라, 제주도에는 50밀리미터에서 100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하루 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 산지에는 이보다 더 많은 20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낮 최고기온은 중부내륙·전북내륙·경북내륙 등지에서 특히 30도를 넘나들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서는 계절, 건강을 위해 그늘에서의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요구된다.

 

이번 비의 원인은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움직이는 기압골과 북상하는 비구름 때문이다. 오늘은 주로 제주도에 국한돼 비가 내리지만, 내일인 13일부터는 전남·경남을 시작으로 비구름이 본격적으로 전국으로 영향권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전북, 오후에는 경북남부, 밤이 되면 충청권까지 비가 점차 번질 예정이며, 모레인 14일 새벽부터는 전국적으로 강수 지역이 확대돼 이날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날씨] 제주도 50mm~100mm 강한 비, 낮 기온 전국 23도~32도까지 올라
[오늘의 날씨] 제주도 50mm~100mm 강한 비, 낮 기온 전국 23도~32도까지 올라

예상 강수량도 지역별 차이가 크다. 수도권과 강원권에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 충청권은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의 비가 내린다. 전남과 경남권에는 20밀리미터에서 80밀리미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남해안과 부산,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0밀리미터를 넘기리란 예측이 나온다. 특히 제주도는 14일까지 150밀리미터 이상, 산지에는 200밀리미터에 이르려 장대비가 계속될 수 있다.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 내일 밤부터 제주도, 모레 오전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풍속 70킬로미터(초속 20미터) 이상, 제주 산지는 90킬로미터(초속 25미터)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천둥·번개와 돌풍도 동반되므로, 야영객이나 저지대 거주자는 침수와 하천 범람, 고립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계곡이나 하천 근처에서의 캠핑, 산책, 차량 이동 시 갑작스러운 물 불어나기와 지하차도 사고 위험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앞으로도 한동안 높은 상태가 이어질 예정이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0도, 낮 최고는 22도에서 30도, 모레 아침 18도에서 23도, 낮 22도에서 29도로 예보됐다. 글피인 15일 역시 아침에는 19도에서 23도, 낮에는 24도에서 30도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해상 상황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레 새벽부터 제주도와 남해동부 해역에서는 바람이 3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최고 4미터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에 나선 선박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 남해상과 제주 해상 주변에는 짙은 바다 안개도 끼임에 따라 가시거리가 갑자기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러울 수 있어 해상 교통과 차량 운행 시 유의해야 한다.

 

모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부분 저녁에는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글피에는 다시 전남권과 제주도부터 빗줄기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야외활동이 잦은 이들은 뜨거운 낮 기온과 국지성 집중호우, 그리고 돌풍과 천둥·번개 등 다양한 날씨 변화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지대와 하천변 주차 차량, 텐트나 임시구조물, 비닐하우스 등은 침수와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하며, 해상 교통 종사자와 일반 운전자 역시 바다 안개와 강풍에 대비해 불가피한 이동 시에는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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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강풍#전국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