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 순수의 시선 머문 순간”…전시장에서→깊어진 예술 감성에 시선 멎다
짧은 가을의 문턱에서 배우 김다솜이 전시회장 한가운데 그림 앞에 서는 순간, 갤러리의 조용한 공기마저 새로운 예술의 결로 물든 듯했다. 정제된 조명 아래서 그녀의 긴 머리결이 우아하게 드리워졌고, 담백한 흰 셔츠와 검은 반바지가 차분하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김다솜은 두 점의 흑백 작품 앞에 시간을 멈춘 채 깊은 시선으로 명암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은 팸플릿을 손에 쥔 채 내면의 사유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림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초입의 공기, 섬세하게 흔들리는 김다솜의 실루엣은 보는 이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평소 친근한 대중적 이미지를 지녔던 김다솜은 이 날만큼은 예술적 공간 안에서 절제된 스타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화이트 셔츠와 뮬 힐, 짧은 팬츠의 조화는 경쾌하면서도 절제된 감각으로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문 감정선을 표현했다.

정제된 공간 속에서 김다솜의 움직임은 특별한 문구 없이도 깊은 사색의 메시지를 전했다. 밝게 웃는 얼굴 대신, 그림 속 질감까지 탐색하는 진지한 태도에 팬들은 공감과 감탄을 쏟아냈다. “예술을 대하는 진정성에 감동했다”, “김다솜 고유의 눈빛과 분위기가 전해진다”는 반응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김다솜의 전시회장 방문은 일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내면을 드러낸 순간이기도 했다. 그녀는 고요한 전시장 풍경 속에서 누구보다도 깊게 예술의 결을 느끼며, 관람자이자 또 다른 예술의 일부가 되는 듯한 존재감을 남겼다. 조용한 공간과 미묘한 계절감이 어우러진 김다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 한켠에 오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