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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부상 공백”…김혜성, 다저스 유격수 대체 출전 기회→팀 내 입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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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부상 공백”…김혜성, 다저스 유격수 대체 출전 기회→팀 내 입지 확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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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침이었으나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뜻하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수비의 중심이었던 무키 베츠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결장은 김혜성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를 의미했다.

 

다저스는 2025년 5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8-5로 승리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주전 유격수 베츠의 상태에 대해 “왼쪽 발가락을 다쳤다. 병원 치료는 생략했으나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SPN은 베츠가 자택에서 가구에 부딪혀 왼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했으며, 추가 출전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츠 부상 공백”…김혜성, 다저스 유격수 대체 출전 기회→팀 내 입지 확대 / 연합뉴스
“베츠 부상 공백”…김혜성, 다저스 유격수 대체 출전 기회→팀 내 입지 확대 / 연합뉴스

이날 미겔 로하스가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아쉬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빈자리가 크게 다가왔다. MLB닷컴은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혜성도 유격수 자원에서 대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혀 향후 라인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내야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았던 김혜성은 다저스 이적 후 2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 도전해왔다. 특히 플래툰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상대 우완 선발 등판 시 주로 기용되고 있으며, 올 시즌 41타수 15안타, 타율 0.366을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한 점이 돋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공백은 뼈아픈 일이지만 내부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현지 SNS를 중심으로 “김혜성 선발 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구단의 플랜 B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김혜성이 부상 공백을 틈타 유격수로 뛰면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팀 내 입지 확장과 더불어 다저스 잔여 시즌 일정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새로운 3연전이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시리즈를 앞둔 다저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뜨거운 햇살과 긴장의 공기가 공존하는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 위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김혜성이 남길 발자국은 또 하나의 서사가 될 조짐이다. 시즌 향방과 팬들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 순간, 다저스의 다음 경기는 6월 3일 새벽 막을 올린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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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베츠#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