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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서리 눈물 쏟은 밤”…하우스 오브 걸스, 영혼의 작사→무대 진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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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서리 눈물 쏟은 밤”…하우스 오브 걸스, 영혼의 작사→무대 진심 충돌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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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의 공기는 이른 새벽만큼이나 고요했지만, 그 중심에서 김윤아의 목소리와 서리의 눈물은 날카롭게 교차했다. ENA 음악 예능 ‘하우스 오브 걸스’ 6회에서 열 명의 뮤지션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으며 새로운 무대의 문을 열었다. 진심을 담은 이야기 속에서 차가운 평가와 뜨거운 눈물이 엇갈리자, 현장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흐려졌다.

 

3라운드를 끝낸 무대에서는 율과 밤샘이 데스매치를 펼쳤고, 결국 율이 탈락자로 지목되며 첫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율은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듯 먹먹한 뒷모습을 남겼고, 남은 9인은 ‘나의 노래’라는 새로운 작사 미션 앞에서 한층 더 깊은 긴장감을 마주했다. 이번 경연은 각자의 인생을 투영한 가사로 승부하는 무대였다. 포크 팀의 아라와 키세스가 치열한 경쟁 끝에 타이틀 뮤지션으로 올라섰고, 밤샘과 한 팀이었던 율은 극명한 평가 사이에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작사는 곡의 영혼”…김윤아·서리, ‘하우스 오브 걸스’에서 눈물→진정성 충돌 / ENA,콘텐츠브릭
“작사는 곡의 영혼”…김윤아·서리, ‘하우스 오브 걸스’에서 눈물→진정성 충돌 / ENA,콘텐츠브릭

매니징 디렉터 이이경은 멤버들에게 보양식을 손수 전하며 다정하게 응원을 보탰다. 그는 “작사 미션은 결국 여러분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시간”임을 강조했고, 영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가사를 내놓았지만 “네면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조언에 깊은 고민에 잠겼다.

 

4라운드의 막이 오르며, 아라는 카페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민을 노래로 토로했고, 무대 위에서는 다소 아쉬움 섞인 평가와 함께 50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저의 전달력이 부족했다”는 고백 속에 그간의 감정이 스며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서리는 한강에서 버스킹으로 마음을 다잡으며 초심을 다졌으나, 원하는 만큼 가사를 전하지 못한 채 무대 뒤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윤아는 “가사를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며 냉철한 평가를 내렸고, 신용재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평했다. 44점이라는 최저점이 공개되자 서리는 준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다시금 흐느꼈다.

 

심사위원 김윤아는 “작사는 곡의 영혼을 입히는 일”이라며 각 뮤지션에게 진정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밤새워 노력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완성도에 얽매이기보단 자신을 사랑하라”는 소유의 조언이 더해지며 음악을 향한 진실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누군가는 편안한 미소로 무대를 떠나고, 누군가는 벅찬 각오로 새로운 곡을 노래했다. 곡에 깃든 영혼, 그리고 자기 마음속 진실을 찾아 떠나는 이 과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우스 오브 걸스 7회는 7월 4일 밤 11시 ENA에서 만날 수 있으며, 진짜 주인공을 향한 뮤지션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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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서리#하우스오브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