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IP프로모션”…틱톡, SBS와 스포트라이트 협력 강화
AI·데이터 기반 지식재산(IP) 솔루션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틱톡이 21일 SBS와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며, SBS의 핵심 IP에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노출과 팬덤 구축 방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한다.
틱톡의 ‘스포트라이트’는 사용자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토대로 IP 관련 팬 창작을 적극 유도하는 IP 확장 플랫폼이다. 틱톡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SBS 다양한 IP에 대해 ‘앵커 링크’를 부여하며, 사용자가 관련 영상을 올리면 자동 식별 및 연동 페이지를 제공한다. 이로써 팬들은 한 편의 작품과 관련된 시놉시스, 출연진, 예고편, 공식 및 팬 제작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검색 및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솔루션은 사용자가 콘텐츠 내 앵커 링크를 클릭할 경우 OTT, 스트리밍 서비스 또는 영화 예매 등 외부 채널로도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SNS·플랫폼은 단순 피드 기반 확산에 머물렀으나, 스포트라이트는 팬 창작 활성화와 IP 소비 확장이라는 두 개의 목적을 동시 실현 가능한 구조로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에서 방송사가 스포트라이트와 계약을 맺은 사례 역시 SBS가 최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넷플릭스, 소니,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주요 미디어 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채택하고 있다. 일본이 애니메이션에 한정한 것과 달리, SBS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전 장르에 걸쳐 적용한다. 이는 한류 콘텐츠 다변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크리에이터 참여 기반의 커뮤니티 확산 효과도 강화한다. 틱톡은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매칭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우수 작품을 플랫폼 전역에 확산시킨다. 이를 통해 한 작품이 수십, 수백 개 파생콘텐츠로 재생산돼 글로벌 도달률과 팬덤 지속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K-콘텐츠 홍보 방식 대비 글로벌 사용자 대상 확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파트너사 대상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능도 도입된다. 대시보드에서 팬 반응 데이터와 콘텐츠별 정확한 성과, 트렌드 전환 지표, 저작권 활용 현황을 한눈에 점검할 수 있다. 저작권 관리와 크리에이터 협업의 투명성도 높아져, 지속 가능한 IP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이터 기반 팬덤 구축과 저작권 보호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총괄은 “발견·창작·커뮤니티를 결합한 스포트라이트는 글로벌 한류 확산의 촉매가 될 것”이라며, SBS 파트너십 사례가 산업 생태계의 혁신 지점임을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IP 기반 플랫폼 협력이 실제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증폭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