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이 밀키트도 바꾼다”…네이버, 광주 소상공인 성장 지원 속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상공인 혁신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가 소상공인엑스포 인 광주를 계기로 지역 맛집들의 밀키트 제품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클립 등 자체 IT 서비스를 통해 판로와 홍보를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디지털 기반 소상공인 성장 전략의 전환점’으로 보고, 향후 전국 단위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엑스포 현장에서 지역 유망 음식점을 발굴, 대표 메뉴를 밀키트(간편조리 식품) 형태로 개발해 현장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립 숏폼 서비스에서는 ‘소상공인을 담은 클립’ 영상이 250만 회 이상 재생되며,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등산호랭이(화덕 불고기피자), 보드란족발(불족발 세트) 등 5개 매장은 밀키트로 제품 영역을 확장, 오프라인 판매 한계를 뛰어넘는 실효성이 주목 받는다.

기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매장 홍보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쇼핑라이브 등 자사 디지털 기반 인프라를 적극 연계한다. 이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들은 디지털화와 온라인 판로 확대의 실질적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국내 IT 업계 최초로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네이버는 지난해 충남 예산군에서 디지털 전환 실증 사례를 쌓은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쇼피파이, 우버이츠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의 소상공인 상품화·온라인화 시도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클립 및 다양한 커머스 솔루션을 통합, 지역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지역 식품 위생과 포장 규정, 플랫폼 내 공정거래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와 각급 기관도 소상공인 식품제품의 유통 기준 제정과 더불어, 데이터화·비대면 유통에 맞춘 규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 IT산업 전문가는 “밀키트 제품화 및 디지털 판로 확대는 소상공인 시장에 실질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술 접목, 식품 안전, 유통 혁신이 맞물릴 때 전국적 확산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 사례가 전국 소상공인 생태계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