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공간 혁신과 맞춤형 플랫폼”…스포티지급 차체로 PBV 표준 지향→시장전환점
기아가 선보인 ‘더 기아 PV5’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급 차체에서 기아 카니발을 연상하게 하는 대형 실내 공간을 실현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차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PV5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 전고 1,905mm(하이루프 2,200mm)의 규모에 맞지 않는 넉넉한 공간과 모듈형 차체 구조,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해 기존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
기아는 2025년 7월,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PV5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E-GMP.S 기반 전동화 구조와 풀 플랫 플로어, 운전석 전방 배치를 통해 동급 최대 실내고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2-2-3 구조의 패신저 모델은 3열 좌석까지 1,000mm 이상의 머리·다리 공간을 제공한다. 휠체어, 대형 화물, 다양한 목적에 최적화된 실내 구조가 특징적이다. 카고 모델의 경우, 하이루프 옵션을 선택하면 실내고 1,815mm, 적재 용량 5,165리터, 419mm의 낮은 적재고도 실현한다.

PV5만의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바디, 루프, 글라스,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최대 16종의 차체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차량의 전면부와 1열을 고정하고, 루프나 도어, 리어오버행 등은 상황과 니즈에 따라 바꿔낼 수 있도록 해, 물류, 승객 운송, 특장시장 등 다양한 PBV 요구에 대응한다. 배터리도 용도별로 43.3kWh, 51.5kWh, 71.2kWh 등 세분화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추구했다.
기술적 완성도 또한 높았다. 다중 골격 전방 설계와 180mm의 배터리 지상고로 충돌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3분할 범퍼·가니쉬 등 모듈러 방식으로 손상 시 교체와 정비성을 개선했다. 기아는 초기에 1,000개 이상 사용자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100여 개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차량 개발 단계에 반영했다. 주석하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PV5가 맞춤화된 운송 플랫폼이자, 장차 PBV 시장의 사실상 표준이 되는 포지션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외부 협력사에 기술 가이드와 도너 모델을 제공해 컨버전 시장의 생태계 확장도 도모 중이다. 기아는 PV5를 기점으로 PBV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물류, 택배, 서비스, 특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PV5가 공간 혁신과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 맞춤화 플랫폼으로서 한국 및 글로벌 PBV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