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1천원 더 저렴”…한국표준금거래소, 금시세 차별화 경쟁 가속
금값의 하루는 늘 시세표 위에서 출렁인다. 2025년 5월 29일, 국내 대표 귀금속 유통기업인 한국금거래소와 한국표준금거래소의 시세 비교가 예리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는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거래하느냐에 따라 체감 가격의 무게가 달라진다.
순금 3.75그램, 즉 한 돈짜리 시세를 보면 양 거래소 간의 숫자는 작지만 명확하게 엇갈린다. 한국금거래소의 구매가가 63만 원, 판매가가 53만 5천 원. 같은 날 한국표준금거래소는 구매가 62만 9천 원, 판매가 53만 6천 원을 제시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1천 원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1천 원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 머뭇거릴 이유가 조금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18K와 14K 금의 제품시세 적용 정책에서는 소수점 단위의 미묘한 차이가 드러난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기준 18K는 39만 4천 원, 14K는 30만 5천 500원에 거래된다. 한국금거래소는 각각 39만 3천 300원, 30만 5천 원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지는 다시 한 번 복잡해진다.
백금과 은도 예외는 아니다. 두 거래소 모두 구매가 기준 백금 20만 6천 원, 은 6,350원을 일치시켰으나, 판매에서는 엇갈림이 도드라졌다. 한국금거래소는 백금을 16만 9천 원, 은을 5,130원에 매입한다. 한국표준금거래소는 각각 15만 9천 원, 4,640원으로 조금 더 낮은 매입가를 보였다. 작은 숫자의 변화에 담긴 소비자 체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선택은 이제 단순 시세 비교를 넘어선다. 거래를 앞둔 이들은 실제 거래 시점의 시세뿐 아니라 각종 수수료, 정책, 그리고 매도·매수 목적까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 한 번의 거래, 한 번의 선택이 쌓이고 흘러 소비자의 경제적 삶에 보태진다.
금시세의 하루하루는 작은 변화의 물결로 이어진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숫자 이면의 실질적 득실까지 바라보며, 거래 전략을 세우는 섬세함이 더 필요해지고 있다. 다음 달 이어질 세계 금시세 변동과 거래소별 시세공시 일정 역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