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불법 촬영으로 체포”…일본 경찰, 20대 한국인 저작권 위반 수사
현지시각 8월 18일, 일본(Japan) 도쿄 신주쿠구 영화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현장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일본 당국의 엄정 대처 방침이 드러난 사례로, 한일 문화 교류와 저작권 보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경시청 오쓰카경찰서는 한국 국적의 A씨가 지난달 18일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 첫날, 상영관 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체 상영본(약 2시간 35분 분량)을 불법 촬영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에 앞서 7월 30일, 타인 명의 신용카드로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디스크 200장을 대량 구매한 혐의로 이미 체포돼 조사 중인 상황에서, 압수된 스마트폰에서 이번 불법 촬영 동영상이 추가로 발견됐다.

일본에서는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며, 최근 한국 등 해외 출신 관광객을 포함한 불법촬영·유통 적발 사례가 잇달아 나오며 국경을 넘는 저작권 침해 단속이 강화되는 추세다. ‘귀멸의 칼날’과 같은 인기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유통·확산되는 가운데, 각국 사법당국은 상영본 무단 복제와 불법 파일 유포 방지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현지 주요 매체인 교도통신 등도 이번 사건을 신속히 보도하며, 문화콘텐츠 산업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도 “저작권 범죄는 국적을 불문하고 엄단해야 한다”, “한국인 체포 소식이 양국 이미지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국가 간 저작권 범죄에 대한 법 집행 공조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영화, 음악 등 한류·일류 콘텐츠를 둘러싼 사법 절차와 협력이 한층 촘촘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이 한일간 저작권 협력 강화와 국경 초월형 범죄 척결 논의에 새로운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