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무대 위 고백 쏟아낸다”…8주년 앞달린 열정→‘세리머니’로 음악 운명 흔든 순간
스트레이 키즈가 밝은 미소로 카르마의 시작을 알리던 그 자리엔, 조용히 끓는 자신감이 자리했다. 방찬·창빈·한이 이끄는 쓰리라차와 멤버 전원이 머문 긴 여행 끝에는 ‘세리머니’로 무대를 흔드는 벅찬 현실이 있었다. 데뷔 8주년을 앞두고 쏟아 올린 노력과 서로를 향한 애정이,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운명처럼 모였다.
정규 4집 ‘카르마’는 스트레이 키즈가 어지러운 시선과 내면의 경계선을 단단히 넘어서고, 숙명처럼 얻어낸 오늘이라는 결과물이다. 방찬은 멤버들과 장르의 새로움을 향해 부딪히며, 스테이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을 전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창빈은 오랜 월드투어와 긴 준비 끝에 이 앨범에서 ‘정성’을 가장 많이 쏟았노라 강조했다. 특히 호텔방에서 장비를 펼쳐들고 깊은 밤 녹음을 이어나갔던 순간들이, 모든 곡의 퍼포먼스마다 ‘한마음’이란 진심으로 깃들게 했다. 스트레이 키즈 특유의 자기애와 집념은 ‘우리는 스테이와 함께 커왔다’는 믿음 아래 음악적 색채를 더욱 풍부하게 채워나갔다.

‘세리머니’는 그 치열한 여정에서 자신에게 건네는 축하의 절정이다. 스포츠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전 세계 스타디움 공연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팀워크로 다져진 멤버 각자의 성장사를 녹여낸다. 창빈은 손흥민이 머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공연 일화를 떠올리며, 음악 너머 스포츠처럼 치열하게 서로를 믿고 달려온 시간을 소회했다. 승민은 각자의 포지션이 살아 숨쉬는 야구팀과 같다며, 매번 노력과 실험으로 완벽을 향해 야구·이어달리기·F1 등 다양한 종목에 비유해 팀워크의 가치를 말했다. 방찬은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e스포츠에 빗대며,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은 무한한 게임’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페이커’라는 이름 아래 e스포츠의 전설도 빛났다. 멤버들은 롤 티어를 농담 삼아 공개했고, 촬영을 함께 해준 페이커에 대한 감동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 ‘삐처리’, ‘크리드’, ‘엉망’, ‘인 마이 헤드’, ‘반전’, ‘피닉스’, ‘고스트’, ‘0801’ 등 11곡에는 멤버들의 숨은 온기가 차곡차곡 쌓였다. 한은 이번 앨범이 “몸으로, 진심으로 부딪쳐 만든 성장의 결실”임을 자신 있게 말했고, 현진은 전 세계를 누비는 스타디움 무대에서 스테이와 눈을 맞추던 그 순간이 인생 가장 뜨겁게 남았다고 고백했다. 아이엔은 “스테이 없인 무대도, 노래도 없다”며, 모든 순간 같은 곳을 바라보는 멤버·팬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빌보드 기록에 대한 부담에는, 스테이와 함께 음악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현진과 한, 창빈은 8년간의 우여곡절을 견디면서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팀, 혼자보다 함께라 더 깊은 뿌리로 남은 존재에 대해 진심을 이야기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스트레이 키즈에 미쳐 있다”는 고백, “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다”라는 마지막 한마디엔 이번 앨범에 쏟아 넣은 전부가 집약됐다. 오늘 미국과 국내 동시 발매된 ‘KARMA’와 타이틀곡 ‘CEREMONY’는,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을 마음껏 달구는 무대로 스트레이 키즈의 새로운 업보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