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스포츠도 플랫폼 경쟁”…치지직, 넥슨 아이콘매치 생중계 확정
실시간 스포츠 중계 기술이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이 오는 7월 열리는 넥슨의 초대형 축구 이벤트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의 공식 온라인 중계사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치지직 스트리머도 ‘같이 보기’ 방식의 팬 소통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수익 구조 및 팬덤 생태계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중계를 “국내 온라인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21일 넥슨과 네이버 등 업계에 따르면, 넥슨 아이콘 매치는 7월 13~14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선수들이 ‘아이콘 클래스’로 출전, 공격수팀과 수비수팀이 ‘창과 방패’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현장 및 온라인 누적 시청자 약 600만명, 영상 조회 2억2000만회, 네이버 최고 동시접속자 5만명을 기록한 초대형 디지털 이벤트다. 올해는 네이버 치지직과 SOOP, 유튜브에서 동시 생중계한다.

기존에는 SOOP 등 일부 채널에서만 ‘같이 보기’ 콘텐츠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치지직 스트리머들도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중계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에게 새로운 후원 수익 모델이 생기고, 스포츠형 실시간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이라는 네이버의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가적으로 치지직은 MLB, U.S.오픈 등 스포츠 중계권을 다양하게 확보하며 신규 이용자, 특히 40~60대 유입까지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이 스포츠 중계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팬덤·크리에이터 기반의 실시간 소통 플랫폼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북미·유럽에서는 트위치, DAZN 등과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스포츠 생중계와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부가서비스를 앞다퉈 확장하고 있다. 국내 역시 디지털 스포츠 시청 경험의 차별화가 플랫폼 생태계 판도에 큰 영향을 주는 추세다.
중계 저작권,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안정성, 팬 커뮤니티 관리 등은 여전히 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DAZN·AMAZON 프라임 비디오 등이 인터랙티브 시청과 멀티플랫폼 전략을 가속하나, 국내에서는 저작권 규제, 스포츠 중계 전용 인프라 부족 등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네이버 등 플랫폼은 스트리밍 품질 안정화와 스트리머·팬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술투자와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지직이 ‘같이 보기’ 스포츠 중계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플랫폼·크리에이터·팬이 실시간 네트워크를 이루는 시청 경험의 변화를 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새로운 시청 문화와 수익모델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