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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e-보금자리론 출시”…카카오뱅크, 모바일 대출 혁신으로 실수요자 지원 확대
경제

“아낌e-보금자리론 출시”…카카오뱅크, 모바일 대출 혁신으로 실수요자 지원 확대

오승현 기자
입력

카카오뱅크가 7월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정책금융상품 ‘아낌e-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비대면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대출 절차와 금리 인하 등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혁신이 주거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 대출 서비스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아낌e-보금자리론’은 기존 u-보금자리론 대비 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 약정 및 등기 과정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 앱에서 챗봇을 통한 대화형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앱에서 카카오뱅크를 선택하면 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주택 가격 6억 원 이하의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가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을 담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혼부부·다자녀 가구·전세사기 피해자 등은 소득 요건에서 완화가 적용된다. 대출비율은 LTV 최대 70%, DTI 최대 60%까지다. 7월 기준 만기 10년 금리는 연 3.65%이며,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한부모 가정 등에는 최저 연 2.65%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시장에서는 비대면 주택대출 상품의 등장이 주택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주거 안정 대책의 폭을 넓힐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화로 금융 비용과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와 정책금융 접목을 주목하면서도, 대출 조건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확대 여부가 향후 시장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복지연구원 관계자는 “융합형 정책금융은 주거취약계층의 내집 마련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지만, 지역별 수급 상황이나 금리 동향이 중장기적으로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산에 맞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실수요자 보호 장치 보강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디지털 방식을 활용한 정책대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도라,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 출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향후 정부와 금융당국, 시장의 정책금융 협력이 가계부채 건전성과 주택시장 안정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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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아낌e-보금자리론#한국주택금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