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고척돔 공연 테러 글에 충격”…20대 남성 장난 진술→팬들 불안 증폭
가상 아이돌그룹 플레이브가 준비한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를 앞두고, 온라인에 퍼진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팬들과 대중의 마음에 파문을 던졌다. 밝고 환상적인 무대 뒤에 도사린 불안과 혼란, 콘서트의 설렘을 안고 있던 이들에게 스산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급박하게 움직인 경찰의 신속한 대응은 극적인 긴장과 안도감을 남겼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플레이브의 앙코르 콘서트 홍보물에 폭발물 협박성 문구를 덧붙여 SNS에 게시한 2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후 1시 50분쯤 해당 내용을 올렸으며, 신고 접수 후 단 2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에서 A씨는 “장난이었다”라는 진술을 내놓았으나, 콘서트를 준비 중이던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불안이 밀려들었다.

최근 들어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유사 협박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안동의 중앙선1942안동역 앞 광장에서도 폭발물 테러 협박이 신고돼 현장에 혼란이 일었고, 시민들과 방송 촬영 관계자들은 불안 속 긴장된 순간을 겪었다. 당시에도 경찰이 신속한 추적을 통해 10대 청소년을 피의자로 검거하는 등 사회 전체에 팽배한 불안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새롭게 제정된 ‘공중협박죄’가 적용되는 예가 됐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향후 관련 범죄의 처벌 수위와 경각심 고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플레이브의 고척스카이돔 앙코르 콘서트는 1월 21일과 22일 예정대로 진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