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가격·거래량 급락”…고래 이탈과 논란 속 시장 불안 확산
현지시각 7월 8일, 암호화폐 업계에서 파이코인(Pi Coin)의 거래량과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이 포착되며 시장에 불안 신호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일 거래량이 1억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대형 투자자(고래)의 시장 이탈도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거래소의 매도세와 논란이 된 내부 운영 방식이 겹치며, 관련 투자자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지난 파이데이(Pi Day) 이후 발표된 생태계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일요일 거래량은 4천6백만 달러까지 감소해 시장 내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4시간봉 차트에서 0.475달러의 주요 지지선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인 0.4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50 이하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단기 약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급 구조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거론된다. 파이코인은 7월 10일까지 매일 대량의 토큰이 신규 유통될 예정이며, 특히 7월 10일 하루에만 1천4백60만 개의 코인이 풀리고 그 이후 점진적으로 물량이 축소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에 쏟아질 물량이 가격을 눌러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한편, 파이코어팀은 최근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별도 보상 없이 도입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용자가 앱 내 평점을 남기는 방식의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암호화폐 업계의 ‘보상 기반 스테이킹’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업계 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에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신뢰 회복과 생태계 확장 모두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 유출 속도를 가속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부 투자자들은 경쟁 코인이나 새로운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는 밈코인 ‘Token6900(T6900)’은 전통 금융 질서를 패러디하는 커뮤니티 주도형 자산으로 약 2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실질적 유틸리티 없는 ‘바이브 투자’를 표방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투자 논리에서 벗어난 이색 흐름으로 해석된다.
파이코인의 약세와 운영상 논란, 대체 투자처 부상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각국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반응도 일제히 ‘경계 모드’로 돌아섰으며, 주요 매체들도 이번 하락세와 운영 방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구조와 신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가격 급락과 논란은 파이코인 프로젝트의 신뢰 기반과 성장 동력에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투자자 이탈과 대체 밈코인 부상 흐름 속에서, 향후 코어팀의 추가 조치와 시장 신뢰 회복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