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형빈 격투기 은퇴전 숨멎 명장면”…정경미 눈물→밴쯔 약속, 이별의 파도 속 몰입
엔터

“윤형빈 격투기 은퇴전 숨멎 명장면”…정경미 눈물→밴쯔 약속, 이별의 파도 속 몰입

송다인 기자
입력

윤형빈이 자신의 마지막 격투기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듯 뜨거운 열정과 감동의 순간을 남겼다. 경기장 밖에서는 정경미가 남편의 용기를 안타까움과 사랑으로 지켜봤고, 객석에는 절절한 부부애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인생의 단면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밴쯔는 흡사 외로운 결단 앞에 선 듯 진중한 태도로 마지막 인사를 예고하며, 두 인물이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여운이 오롯이 전해졌다.

 

정경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형빈의 경기를 응원하면서도 이제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운동으로 완성한 남편의 늠름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이제 격투기 그만하자 여보”라는 진심 섞인 호소를 곁들였다. 부부 사이의 익살과 진심이 공존하는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미소를 안겼다.

유튜브 'ROAD FIGHTING CHAMPIONSHIP'
유튜브 'ROAD FIGHTING CHAMPIONSHIP'

경기 당일 윤형빈은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먹방 유튜버 밴쯔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진 승부 못지않은 공약이 오갔다. 경기에서 패배하는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남다른 약속은 경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윤형빈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라이트 훅으로 밴쯔를 쓰러뜨리며 TKO로 승리했다. 지난 도전의 끝자락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패배를 받아든 밴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00만이 넘는 구독자와의 이별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 그리고 윤형빈과의 승부가 남긴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묵직하게 다가왔다.

 

윤형빈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왕비호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2013년 아내 정경미와 결혼해 두 아이를 키워가고 있다. 화려한 무대 위의 강렬함 뒤에 자리한 인간적인 풍경과 가족 간의 마음이 이번 격투기 은퇴전 마지막 밤을 더욱 특별하게 했다.

 

한편, 격투기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식 무대를 치른 윤형빈의 은퇴 경기는 지난 28일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펼쳐졌으며, 그가 보여준 남다른 투지와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형빈#정경미#밴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