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봉 활기“…대표팀, 미국 첫 야외훈련→실전 담금질 본격화
가을비가 내리는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첫 야외 훈련장이 선수들의 목소리와 웃음으로 채워졌다. 주장 손흥민은 특유의 밝은 표정과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잔디 곳곳에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소집 26명 중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몸 상태와 소속팀 경력에 따라 회복조와 훈련조로 나뉘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회복조에는 손흥민, 이재성, 설영우, 이태석 등 11명이 포함돼 체력 회복과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다. 반면, 훈련조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로 세분화해 각각 포메이션 조직력, 공중볼 경합 등 세밀한 전술을 점검했다. 공격진은 상대의 수비를 돌파하는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반복했고, 수비진에서는 김민재와 이한범을 중심으로 지시와 클리어링에 힘을 쏟았다.

오현규와 배준호가 미국 현지에서 각각 마지막으로 합류하며, 대표팀은 다음 훈련부터 26명 전원이 완전체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장을 오가며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고, 빠르게 팀워크와 조직력 극대화를 주문했다. 각 포지션별 치밀한 조율과 선수들의 활기찬 표정은 9월 A매치 두 경기의 성공적 준비를 예감하게 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뉴저지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이어 10일 오전 10시 테네시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잇따라 평가전에 나선다. 첫 야외훈련부터 힘을 모은 축구대표팀의 여정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더욱 단단한 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