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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2% 넘게 급등”…대한조선, 대형주 반등 흐름에 투자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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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2% 넘게 급등”…대한조선, 대형주 반등 흐름에 투자자 주목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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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 기대감과 시장 수급 개선 이슈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한조선은 8월 21일 오후 코스피 시장에서 93,1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대 12.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같은 업종 대형주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대한조선의 주가는 장 초반 84,200원으로 시작해 한때 83,50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97,600원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도 190만 주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이 약 1,770억 원을 넘어서 시장 내 회전율이 크게 높아졌다.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크게 증가해 3조 5,907억 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코스피 시총 순위 116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0.41%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LNG선과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프로젝트와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따라 주요 대형 조선사의 매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일 업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36.59배에 이르는 가운데, 대한조선의 PER은 7.47배로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점도 저평가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현장에서는 단기 수급 개선뿐 아니라 조선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 고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대한조선과 같은 주요 업체들이 신조선 기술 및 친환경 대응에 투자 계획을 이어가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적 변동성, 환율 등 대외 변수 영향에 따라 주가 변동의 폭은 계속 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적잖다.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 산업의 고용·수출 기여도를 고려해 친환경 선박 개발 지원과 수주 경쟁력 강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 역시 인력 양성·금융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현장 중소업체와의 협업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해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대한조선을 비롯한 국내 조선 대형주의 이익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 최강국 일본·중국의 생산 증설 움직임도 업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책 지원과 공급망 관리 능력이 장기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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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