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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재명 정부에 위안부 합의 폐기 절규”→한국사회 다시 진실의 무대 앞에 서다
정치

“정의연, 이재명 정부에 위안부 합의 폐기 절규”→한국사회 다시 진실의 무대 앞에 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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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이른 여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정의기억연대는 다시 한 번 한국 사회의 진실과 용서,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제170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깊고도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그는 미완의 광복을 완성해 달라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엔 합의 폐기와 변제안 중단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이 준비되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국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당면 과제를 신속히 실행하며, 거대한 역사 부정의 꼬인 실타래 역시 현 정부가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용은 단순한 외침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의연과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 참석 단체와 시민들은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선포할 것과, 생존자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한 국가 책임 강화, 그리고 전쟁과 성차별의 깊은 골을 해체하는 성평등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강력히 요구하며, 외교적 노력 또한 더해 달라고 밝혔다.  

정의연, 이재명 정부에 위안부 합의 폐기 절규
정의연, 이재명 정부에 위안부 합의 폐기 절규

이날 같은 장소서 시민단체 ‘김복동의 희망’ 주최로 이어진 문화제에서도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재명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역시 영상 메시지로 연대 의지를 표명하며 피해자들의 존엄과 기억이 빛을 잃지 않도록 사회적 연대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시대의 상흔과 기대, 그리고 책임을 둘러싼 이 같은 목소리들은 한국 사회가 다시금 역사의 무대 앞에 선 순간을 말해준다. 정부가 앞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그리고 과거사 명예 회복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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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이재명#위안부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