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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888.88 마감”…국내 증시, 위험자산 선호 속 상승세 유지
경제

“코스피 2,888.88 마감”…국내 증시, 위험자산 선호 속 상승세 유지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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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미묘히 출렁이는 6월의 증시에서 코스피가 힘차게 출발했다. 11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3포인트 오르며 2,888.88에 안착했다. 장 개시와 동시에 2,887선을 찍은 지수는 매서운 매수세에 힘입어 2,890선 돌파를 노렸다.

 

상승의 바람은 코스닥도 타고 흘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4.70포인트 올랐다. 755.90이라는 숫자가 화면을 채우는 순간, 투자자들 사이에는 한층 밝은 표정이 번졌다.

코스피 2,880대 강세…코스닥 755선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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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온기가 감돌게 한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흐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에서 불어온 강세 바람은 곧바로 아시아 시장의 투자 심리를 일렁이게 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국내 대형주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차분한 외환과 채권 시장과 달리, 주식 시장만은 투심이 유독 도드라진 하루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 개선이 이어지는 한 단기적 추가 상승 기대도 유효하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국내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정학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흐름의 작은 변화도 머뭇거림 없는 자본 이동을 유도하는 요즘, 한 치 앞도 예단하기 어려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확신을 말할 수 없는 시점, 투자자에게는 분석적 시선과 신중한 절제가 요구된다. 부담을 덜어주는 완만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인가는 곧 이어질 경제지표 발표 이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승세가 일상의 온기를 더하는 희망의 신호로 남을지, 다음 주 속도를 가늠하게 될 흐름을 유의 깊게 주시해야 하는 시간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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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미국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