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사회적 책임 실천”…LG유플러스 2000만원 기부
LG유플러스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주도의 사회공헌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마련한 2000만원의 성금이 국내외 강제동원 피해 동포,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전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IT산업 내 사회적 책임(ESG) 실천의 확장으로 평가하며, 미래 지향적 기업문화 변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천원의 사랑’ 캠페인을 통해 조성됐다. 이 캠페인은 임직원이 월 1000원씩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원폭 피해,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를 겪은 한민족 동포 및 각종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에게 맞춤형지원을 제공하는 데 집중됐다.

특징적으로, 지난 5일에는 사할린 동포 복지회관이 노후 침상 교체 등 복지환경 개선 후원을 받았다. 11일에는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아 원폭 피해자와 가족의 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14일에는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경험 후 귀국한 고려인을 위한 광주 고려인 마을에 생계비가 기부되는 등 수혜범위가 다양하다. 장학금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지난달 30일에는 국가보훈부의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에 장학금이 전달돼 해외 독립운동 후손의 주거와 교육, 영주귀국 과정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번 기부는 임직원 자발적 참여, 사회적 약자 배려, 역사인식 제고 측면에서 기존 사내 복지차원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강제동원·이주 피해 동포나 독립운동가 유가족 등, 공적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국내 IT산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사례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중요한 경영 지표로 삼는 추세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ICT 기업의 유사 캠페인도 증대되는 등, IT바이오 업계에서 사회공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국내 관련 법률과 인증 체계가 사회공헌 활동의 투명성, 효과성 평가를 강화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업에도 ESG 공시 의무화 이슈가 확대되는 가운데, 실제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족의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임원 코멘트처럼, 정서적 지지와 지속적 지원 시스템이 동반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산업계 전체의 지속 가능경영 모델로 정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가치와 사회적 책임, 산업구조 전환의 균형이 향후 IT바이오 분야 성장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