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급등세…LIG넥스원, 외국인 매수에 7% 상승”
방위산업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외국인 매수세와 업종 내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장중 7% 이상 급등했다. 9월 29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오후 1시 1분 현재 52만6,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3만5,000원(7.13%) 올랐다. 개장가는 50만1,000원이었으며, 거래 중 49만5,500원~52만7,000원 사이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량은 10만119주, 거래대금은 508억3,800만 원에 달했다.
LIG넥스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50위로, 시총은 11조5,720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 소진율이 31.20%를 나타내는 가운데,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유입이 두드러진 양상이다. 동종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7.09배인 반면, LIG넥스원은 37.96배로 높게 형성돼 업계 내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방위산업 업종 전체가 이날 2.11% 상승했지만 LIG넥스원은 이보다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보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수출확대 정책, 국내외 안보 위기 고조,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 등이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주요 수혜 기업들이 잇따라 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을 놓고 단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업종 성장 프리미엄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방위산업 종목들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외부 정치·정책 변수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짚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사 중심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과 선진 무기체계 개발, 해외 수출 계약 확대 등 구조적 강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방산 수출 촉진책을 비롯해 첨단 국방산업 육성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산업부·국방부 등 유관 부처와 코스피 상장사 간 협업도 강화되는 추세다. 투자업계에선 “전 세계 안보 환경 변화가 장기적 수요를 이끄는 만큼, 신기술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확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방산 수요 확대와 꾸준한 정부 지원 정책이 맞물려 국내 주요 방산업체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