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차세대 MMORPG ‘아이온2’ 출격”…엔씨, FGT로 완성도 점검하며 시장 반전 노린다
IT/바이오

“차세대 MMORPG ‘아이온2’ 출격”…엔씨, FGT로 완성도 점검하며 시장 반전 노린다

이도윤 기자
입력

엔씨소프트의 대형 프로젝트인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오는 28일부터 첫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개최하며 하반기 본격 출시를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선다. 방대한 월드맵과 진화한 전투 시스템, 크로스 플랫폼 등 확장된 기능이 이용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로, 글로벌 시장 도전과 기업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아이온2’의 이번 행보를 엔씨소프트 MMORPG 사업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언리얼 엔진5 기반 대형 MMORPG로, 28~29일 이틀간 판교 R&D 센터에서 일반 이용자 대상 첫 FGT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36배 넓어진 월드, 원작 정체성을 강화한 8개 클래스, 200종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1~4인 PvE(이용자 대 게임환경) 던전과 다양한 보스 콘텐츠 등 주요 시스템이 테스트된다. 엔씨는 현장 반응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개발에 반영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FGT 종료 후에는 개발자 토크 프로그램과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기술적으로는 ‘아이온’ 시리즈의 상징인 RvR(종족 대 종족) 대립 구도를 계승하되, 언리얼 엔진5로 그래픽과 구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아이온2’에서는 원작 대비 36배로 확장된 오픈월드, 전 지역을 비행 가능한 시스템,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 배경의 새로운 세계관이 적용된다. 특히 PC와 모바일 동시 지원의 크로스 플랫폼 구조로 플랫폼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2008~2013년 원작 이용자에겐 캐릭터명 추억 소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장성 측면에서 ‘아이온2’는 주춤한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고, 엔씨소프트 연 매출 2조원 달성을 견인할 신작 카드로 평가받는다. BM(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리니지 라이크’와 다른 글로벌 지향, 페이 투 윈(Pay to Win) 요소 최소화 전략이 도입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출시를 겨냥하기에 초기에는 기존 BM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경쟁 구도에서는 대형 MMORPG 신작 출시가 다소 뜸했던 국내외 시장 상황과, 크로스 플랫폼·글로벌 BM 적용 등 최근 주요 게임기업 전략과 보조를 맞췄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MMORPG 시장 점유율 재확보가, 글로벌에서는 북미·유럽 유저 트렌드 반영이 관건으로 꼽힌다.

 

게임 산업 규제와 관련해 별도의 신사업 규제 논란은 없으나, 이용자 데이터 보호·과금 투명성·확률형 BM 이슈 등 시장 전반의 정책 환경 변화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엔씨가 “이용자 피드백을 최우선 개발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대작 MMORPG 시장의 성장성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신호탄”이라며 “‘아이온2’의 상용화 시점이 엔씨소프트와 국내 게임산업 재도약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대중성과 매출로 이어질지, 그리고 엔씨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기반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엔씨소프트#아이온2#f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