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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가, 비트코인 사업 전면 진출”…미국 가상자산 확장에 시장 파장
국제

“트럼프 일가, 비트코인 사업 전면 진출”…미국 가상자산 확장에 시장 파장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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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일, 미국(USA) 나스닥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상장 첫날 16.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일가의 잇단 가상자산 사업 확장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이번 상장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과 정치권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채굴·비축을 주사업으로, 이날 한때 주가가 110% 넘게 급등하는 등 투자 열풍을 보였다. 회사 지분 약 20%를 보유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의 자산 가치는 장중 3조 6천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번 상장은 기존 나스닥 상장사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트럼프 일가는 앞서 가상자산 인프라 업체 인수와 신규 사업 진출을 잇달아 단행해 왔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나스닥 첫날 16.5% 급등…트럼프 일가 주도 가상자산 사업 확장
‘아메리칸 비트코인’ 나스닥 첫날 16.5% 급등…트럼프 일가 주도 가상자산 사업 확장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트럼프 일가가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러지 그룹’이 25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신규 코인 ‘WLFI’와 각종 NFT, 밈코인, ETF 등 트럼프 이름을 내건 디지털 자산을 대거 내놓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지분 가치가 이미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은 생산량이 제한된 디지털 금”이라고 강조했으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정책과 맞물려 이해상충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전직 대통령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논란 확산을 일축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는 금융규제와 자산시장 투명을 둘러싼 이슈로 번지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글로벌 비트코인 비축 기업 중 하나로 평가하며, 디지털 자산이 점차 기업 자산 운용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정치 명문가의 전면 등장은 가상자산업계에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며 주요 쟁점으로 주목했다.

 

트럼프 일가의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진출이 향후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와 규제 방향, 또 금융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환경과 정치 일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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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일가#아메리칸비트코인#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