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3조원 베팅·미 정부 지분 검토”…인텔, 구조조정 속 주가 7% 급등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대기업 인텔(Intel)이 대규모 외부 투자와 정부 참여 기대감에 힘입어 7% 넘는 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경영 정상화 조치와 함께 소프트뱅크(SoftBank)와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인텔 주가는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1시 57분, 전일 대비 7.47% 오른 25.43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26.53달러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일본(Japan)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규모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서 출발했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약 2% 지분이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텔은 반도체 산업의 신뢰받는 혁신 선도업체”라며 이번 투자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이 미 정부가 ‘반도체법’의 보조금을 출자 전환해 인텔 지분 10% 취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구상이 실행되면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트럼프(Trump) 대통령은 인텔의 립부 탄 CEO와의 면담 후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고 평하며 정부의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인텔은 경영난 속 지난해 8월 전 직원의 15% 구조조정에 이어, 립부 탄 CEO 취임 후 추가로 2만 명 이상 감원과 유럽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 중단을 단행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외부 자본 유입, 정부 차원의 지분 참여 기대가 최근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 투자자와 업계에선 든든한 ‘빅 플레이어’ 합류가 인텔 체질 개선을 얼마나 가속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이번 사안을 “민관 합작을 통한 반도체 산업 전환의 신호”로 분석하며, 정부 개입과 대기업 투자 양자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효과, 정부의 실제 지분 취득 여부, 경영진의 향후 전략 발표 등이 인텔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꼽았다. 향후 경영정상화 조치와 외부 투자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재편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